샘플번호 00628

이 글은 구리성광교회 고등부 여름수련회 포스터 디자인에 대한 글입니다. 교회 청소년부 행사 포스터 제작을 고민하는 담당자에게 적합한 글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질문.
수련회 주제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였습니다. 요한복음 21장,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세 번 되물으신 그 문장입니다. 묻는 말입니다. 이 문장 하나가 수련회 전체의 방향을 담고 있었습니다.
구리성광교회 고등부 수련회입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어떻게 건넬까요. 열여섯에서 열여덟, 이 나이대는 어설픈 진지함에 민감합니다. 강단 언어와 또래 언어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큽니다. 무겁게 다가가면 닫히고, 너무 가볍게 처리하면 스쳐 지나갑니다. 그 사이를 찾아야 했습니다. 진지하되 경직되지 않은 톤. 현대적이되 시끄럽지 않은 디자인. 작업의 방향은 거기서 시작됐습니다.
현대적인 도형, 경쾌한 구성.
컨셉은 현대적인 도형들을 경쾌하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주요 컬러는 세 가지입니다. 흰색, 회색, 밝은 녹색. 활기차고 깔끔한 녹색입니다. 젊고 선명하지만 강하지 않습니다. 이 색 조합이 포스터의 온도를 결정했습니다.
포스터 가운데에는 주제 문구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타이포그래피가 자리 잡았습니다. 글자가 구도의 중심이 되는 방식입니다. 도형들은 그 주변을 채우되, 글자를 압도하지 않습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문구로 향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입니다. 경쾌하게 배치된 도형들은 글자로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같은 디자인을 현수막, 리플렛, 영상 배경, 홈페이지 배너 등 다양한 제작물로 자유롭게 변형해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행사 전반의 시각적 통일성을 만드는 데 그대로 쓸 수 있는 구성입니다.
포스터가 말을 거는 방식.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표 없이도 이미 묻고 있는 문장입니다. 긴장이 있습니다. 도형의 경쾌함이 그 긴장을 받쳐줍니다.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도록, 의미가 흘러가지 않도록.
디자인이 완성됐을 때 확인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포스터가 그 학생들에게 말을 걸 수 있는가. 화사하게 눈을 끄는 것보다 조용히 질문을 건네는 물건이 되는 것. 결국 글자가 먼저 말을 겁니다.
디자인 의뢰는 나음과이음 홈페이지에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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