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경주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로고 디자인에 대한 글입니다. 지역아동센터, 비영리단체, 공공 성격의 협의회 로고를 준비하는 분들께 적합한 글입니다.

디자인 스타일.
플랫 벡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단순화한 인물 형상과 기하학적 곡선을 엮어 로고를 구성했습니다. 컬러는 퍼플과 오렌지, 옐로우, 민트, 그레이까지 다섯 가지를 나란히 얹어 여러 아이가 함께 모여 있는 느낌을 색으로 풀어냈습니다. 본문 안내 텍스트는 기성 산세리프를 쓰되 크기를 낮춰, 일러스트가 먼저 읽히도록 정리했습니다. 상징물에 무게를 두고, 글자는 부속으로 내려두는 방식입니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한 형태로.
경주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경주시 안의 여러 지역아동센터가 함께 모여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협의회라는 성격 위에 ‘아이들의 공간’이라는 주제가 얹혀 있어, 로고도 그 둘을 한 장면에 담아야 했습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얼굴과 몸짓을 각지지 않은 곡선으로 단순화했습니다. 성별이나 나이 특정을 피하고 형태만 남겼습니다. 보는 사람이 ‘우리 동네 아이들’을 자유롭게 떠올릴 여지를 두기 위해서입니다.
여러 색을 나란히 쓰는 이유.
비영리단체 로고는 한두 가지 색으로 단정하게 정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로고는 그 반대를 택했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에서 온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이라는 협의회의 성격을 색의 가짓수로 먼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섯 가지 색이 나란히 놓이지만 채도를 비슷하게 맞춰서 시끄럽지 않게 가라앉혔습니다. 이 로고는 현판, 명함, 안내 책자, 홈페이지 배너, 행사 현수막까지 제작물 크기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해 쓸 수 있도록 정리해 드렸습니다.
비영리단체 로고에서 저희가 살피는 것.
비영리단체 로고 작업은 기업 로고와 결이 조금 다릅니다. 눈에 띄는 것보다 오래 쓰일 수 있는 형태인지, 사업 이름이 길어져도 버텨주는 구조인지를 먼저 봅니다. 경주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처럼 기관명이 긴 경우에는 상징과 텍스트 사이의 간격, 가로형과 세로형의 선택지까지 함께 정리해 두는 편입니다. 단체가 자리 잡는 동안 로고가 여기저기 불려 다녀도 흐트러지지 않게, 그 쓰임을 미리 상상하며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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