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번호 00926

이현철 찬송가 편곡집 『만유의 주재』의 표지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만유의 주재’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고백하는 찬송으로, 그 묵직한 주제를 표지 한 장에 오롯이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교회 음악이라는 장르의 특성, 찬송이 가진 정서, 편곡집이라는 실용적 형태를 모두 고려한 결과물입니다.
묵직한 주제를 한 장의 표지에 담다
주된 색감은 차분한 청록색을 사용하고 따뜻한 파스텔톤을 더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평온한 온도를 의도했습니다. 화면을 채운 기하학적 패턴은 보는 각도에 따라 산의 능선으로도, 잔잔한 물결로도 읽힙니다. 절제된 선과 여백의 미를 살려 핵심 정보인 제목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실용과 경건, 그 사이의 균형
찬송가 편곡집은 디자인하기에 까다로운 분야입니다. 악보로서의 기능성에 충실해야 하는 동시에, 찬송의 경건함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너무 화려하면 가볍게 보이고, 지나치게 단순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표지는 그 섬세한 경계선 위에서 균형을 잡았습니다. 단순한 구성 속에서 색감이 자아내는 분위기에 집중했으며, 과도한 장식 없이도 제목이 선명하게 읽히는 가독성을 확보했습니다.
하나의 디자인, 다양한 쓰임새
산 능선을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은 보는 이에 따라 시편의 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이처럼 의도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완성된 표지 디자인은 포스터, 리플릿, 웹 배너 등 다양한 매체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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