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2024 소식지(Vol.1)를 디자인했습니다. 단체가 17주년을 맞아 처음 발행한 정식 호 단행본 회보입니다.

샘플번호 01426

이 글은 비영리 단체 소식지 / NGO 회보 / 사단법인 후원 책자 디자인에 대한 글입니다. 단체가 호별로 정기 발행하는 소식지를 처음 만들거나 새로 디자인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글입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표지와 뒷표지 평면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표지와 뒷표지 평면

17년의 동행.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2008년부터 미혼·한부모 가족을 위해 일해온 사단법인입니다. 2024년이 17주년이고, 이 소식지의 표지에는 그 17년이 시각화되어 있습니다.

표지 제목은 “동행17”. 그 두 글자가 일반적인 활자가 아니라 흰색 굵은 라인 그래픽으로 변형되어 있습니다. 파이프나 배관처럼 한 줄이 휘감으면서 글자를 만들어가는 형태입니다.

이 시각언어는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첫째는 “동행”이라는 단어의 의미 — 한 줄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모습. 둘째는 17년이라는 시간의 누적 — 라인이 여러 번 꺾이고 돌아가면서도 한 흐름으로 남아 있는 모습.

코발트 한 가지로.

표지 컬러는 짙은 코발트 블루 한 가지입니다. 보조 컬러를 두지 않았습니다. 비영리 단체의 무게와 신뢰를 한 색으로 잡으려 했습니다.

뒷표지는 흰색입니다. 표지가 강한 만큼 뒷표지는 비워두고, 가운데에 단체의 슬로건을 작게 두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키울 권리가 있습니다.” 단체의 모든 일이 이 한 문장에서 출발합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표지 입체 적층 목업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표지 입체 적층 목업

책으로 보이는 무게.

소식지를 한 권의 책으로 보이게 만드는 일은 컬러와 표지 디자인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책등의 단단한 톤, 표지·뒷표지의 비례, 적층되었을 때의 통일감 — 이 모든 게 모여 단행본으로서의 인상을 만듭니다.

이번 표지는 책더미로 쌓였을 때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라인 그래픽의 배치를 잡았습니다. 한 권만 봐도 좋고, 여러 권이 쌓여 있어도 한 시리즈로 보입니다. 다음 호 표지가 만들어질 때 같은 시각언어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후원 안내와 콘텐츠 차례 펼친 면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후원 안내와 콘텐츠 차례 펼친 면

펼치면 후원과 콘텐츠.

펼친 첫 면은 후원 안내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손을 잡은 사진을 흐릿하게 깔고, 그 위에 슬로건과 후원 방법을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CMS 자동이체, 해피나눔 후원 신청서, QR 코드, 후원계좌 — 후원을 결심한 분이 한 페이지에서 모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옆 페이지는 콘텐츠 차례입니다. “CONTENS”라는 큰 세로 타이포가 한 페이지를 채우고, 12개 섹션 목록이 깔끔하게 정렬됩니다. 후원안내·기관소개·축사·동행17 발자취·대표 인사·현장활동가 이야기·멘토 이야기·기부자와 봉사자 이야기·사진으로 기록한 2024·숫자로 본 단체·참여자 감사 편지·후원보고. 30페이지 안에 단체의 한 해가 모두 들어갑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현장 활동가 이야기 펼친 내지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2024 소식지 — 현장 활동가 이야기 펼친 내지

사람의 이야기로.

내지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현장 활동가의 이야기, 멘토의 이야기, 기부자와 봉사자의 이야기. 단체의 일은 결국 사람들의 일이고,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한 호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각 챕터의 제목은 큰 활자로 페이지 위쪽에 두고, 라벨은 작은 박스로 처리했습니다. 본문은 3~4단 컬럼으로 정리해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정보 양과 가독성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진은 사각형이 아니라 곡선으로 잘라내 부드럽게 두었습니다. 단체가 다루는 주제가 사람의 마음과 가까운 일이라 사각의 딱딱함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 호의 무게.

비영리 단체의 정기 소식지는 한 번 만들면 단체의 톤이 됩니다. 이번 호의 시각언어가 다음 호로 이어지고, 후원자와 봉사자가 단체의 자료를 받을 때 매번 같은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첫 호를 디자인할 때 더 신중해집니다. 컬러 한 가지, 라인의 굵기, 사진 처리 방식, 챕터 제목의 위치 — 이 모든 결정이 단체의 시각 시스템이 됩니다.

비영리 단체·NGO·재단·협회의 정기 소식지 / 회보 / 후원 책자 디자인이 필요하시다면, 비슷한 사례를 더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디자인 의뢰는 나음과이음 홈페이지에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