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학교 도서관의 2024 길위의인문학 — “흐르는 순간, 머물며 쓰다” 참여자 모집 포스터를 디자인했습니다. 같은 사업의 자매 행사 “함께 읽는 우리 이웃 이야기”(01425)에 이은 두 번째 챕터입니다.
샘플번호 01427
이 글은 사진과 글쓰기 워크숍 / 인문학 강좌 시리즈 / 시민 인문학 참여자 모집 포스터 디자인에 대한 글입니다. 같은 사업의 다른 챕터를 한 시리즈로 묶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글입니다.

두 번째 챕터.
같은 사업, 다른 챕터입니다. 첫 번째 챕터(01425)는 “함께 읽는 우리 이웃 이야기”였고, 이번엔 “흐르는 순간, 머물며 쓰다 — 사진이 말하는 우리의 이야기.” 7~8월 한여름의 독서 모임이 끝나면, 7월부터 9월까지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 워크숍이 이어집니다.
자매 행사이지만 디자인은 다르게 갔습니다. 첫 번째가 “함께 읽기”의 따뜻한 오렌지였다면, 이번은 “머물며 쓰기”의 차분한 파스텔로. 같은 행사 시리즈이지만 챕터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만년필과 흐름.
메인 모티프는 만년필 펜촉입니다. 위·아래 두 개의 펜촉이 마주 보고, 그 사이에 빛나는 다이아몬드 하나가 놓입니다. “쓰다”라는 행위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도구가 펜이고, 두 개의 펜촉을 마주 두면 “쓰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는 의미가 더해집니다.
배경에는 라일락·머스타드·민트의 곡선 띠가 흐릅니다. 하프톤 점으로 그려진 그라데이션 띠. “흐르는 순간”이라는 제목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띠가 가만히 있지 않고 화면 위아래로 흘러갑니다.
세 가지 파스텔.
라일락·머스타드·민트. 이 세 가지 파스텔이 이번 작업의 중심이었습니다. 각 색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세 가지를 한 화면에 두어도 어수선해지지 않습니다.
하프톤 점 처리를 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흐르는 순간”이라는 시간성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점이 모여 곡선이 되고, 그 곡선이 흐르는 모습이 사진을 한 장 한 장 모아 이야기를 만드는 행위와 닮았습니다. 둘째는 인쇄물 표현의 디테일. 매끈한 그라데이션이 아니라 점 하나하나가 보이는 톤이 더 따뜻하게 읽힙니다.

시리즈로 보이게.
01425와 01427을 나란히 두면 한 사업의 두 챕터로 보입니다. 둘 다 같은 사이즈(A2)이고, 같은 정보 구조(헤드라인·일정·QR·주최/주관)이고, 같은 위치에 같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다만 컬러와 일러스트는 챕터 성격에 맞게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오렌지·책, 두 번째는 파스텔·만년필. 같은 사업의 정체성은 유지되면서도 각 챕터가 자기 색을 가집니다.
행사 시리즈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디까지 같게, 어디부터 다르게 갈 것인가”입니다. 너무 같으면 챕터가 구분되지 않고, 너무 다르면 한 사업으로 묶이지 않습니다. 그 사이의 한 점을 찾는 게 작업의 절반입니다.

모집 마감까지.
이번 행사도 청소년·성인 20명 내외 모집입니다. 신청은 QR 코드로. 행사 정보는 포스터 우측 하단에 한 단계씩 정리해두었습니다. 기간·장소·모집기간·모집대상·신청방법·주최·주관·시행. 짧은 시간에 한 장으로 결정해야 하는 모집 포스터의 일이지요.
도서관·인문학·시민 강좌·문화재단의 시리즈 행사 포스터가 필요하시다면, 비슷한 사례를 더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