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번호 01372

울산성산교회의 연간 표어 포스터 디자인입니다. 한 해의 비전과 방향성을 한 장에 담아 모든 성도와 공유하는 중요한 매체입니다.
정돈된 구조와 절제된 표현
산세리프 서체 하나로 헤드라인과 본문을 엮어 조판의 결을 맞췄습니다. 딥 마젠타와 딥 퍼플을 중심 색으로 삼고, 옅은 회색을 더해 여백에 숨 쉴 공간을 주었습니다. 수직으로 흐르는 하프톤 그래픽 패턴이 시선에 리듬을 만들고, 기하학적 텍스트 블록이 그 사이를 단단하게 받쳐줍니다. 장식보다 구조를 먼저 설계한 표어 포스터입니다.
한 해의 메시지를 한 장에 담는 일
교회 표어는 일 년 내내 강단과 주보, 성도들의 기억 속에서 반복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포스터 한 장이 지닌 역할은 생각보다 큽니다. 울산성산교회의 표어는 한 해 동안 교회가 바라볼 방향을 응축한 문장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어떻게 시각 언어로 풀어낼 것인가, 그 지점에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색과 그래픽이 만드는 감각적 깊이
딥 마젠타와 딥 퍼플은 무게감을 지니면서도 차갑게 가라앉지 않는, 깊이 있는 색상입니다. 두 색을 겹쳐 배경을 만들고, 그 위에 하프톤 패턴을 수직으로 쌓았습니다. 점의 밀도가 위아래로 흐르면서 화면에 섬세한 진동을 일으킵니다. 멀리서 보면 단정한 포스터지만, 가까이서 보면 점의 결이 살아있는 화면입니다. 포스터뿐 아니라 주보, 현수막, 웹사이트 배너, 영상 인트로 등 다양한 매체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요소와 여백을 여유롭게 구성했습니다.
글자가 오브제가 되는 순간
이번 작업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타이포그래피입니다. 표어 문구의 자간과 행간을 여러 차례 조정하며 최적의 균형을 찾았습니다. 글자가 명확하게 읽히는 동시에, 그 자체가 하나의 조형 요소로도 보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산세리프의 직선이 하프톤 패턴의 점과 만나 화면에 흥미로운 대비를 만듭니다. 읽는 글이면서 동시에 보는 글, 표어 포스터가 가진 두 가지 역할을 한 화면에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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