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더처치 교회의 로고는 이름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워드마크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세우고, 다양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듬은 디자인 과정을 소개합니다.

정교한 레터링으로 빚어낸 무게감
워드마크는 영문 커스텀 레터링으로 직접 그려, 교회 이름 자체가 하나의 상징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글자 끝 획의 각도와 굵기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현대적인 인상과 단정한 무게감을 동시에 담았습니다. 보조 서체는 산세리프 라이트체를 작게 배치해 메인 레터링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습니다. 색상은 딥그레이 계열 단색으로 절제하여, 교회가 지녀야 할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심볼이 된 이름, 교회의 정체성을 세우다
‘해운대 더처치’는 이름이 짧고 명확합니다. 짧은 이름은 로고로 풀어내기 오히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글자 수가 적어 한 획, 한 간격의 힘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심볼을 더하기보다, 이름 자체(워드마크)가 상징이 되도록 형태를 정돈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교회의 얼굴로 오래 쓰일 로고이기에 유행을 좇기보다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는 데 무게를 두었습니다. 나음과이음은 타이포그래피에 강점을 둔 스튜디오이기에, 이처럼 워드마크를 중심으로 한 작업은 저희에게도 특별한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디에나 조화롭게, 활용까지 고려한 디자인
로고는 단순히 파일 한 장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주보, 현수막, 홈페이지, 명함, 봉투 등 여러 곳에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로고를 디자인하는 단계부터 크게 쓰일 때와 아주 작게 쓰일 때의 모습을 함께 상상하며 획의 형태를 정리했습니다. 가로형 워드마크와 정방형 축약형을 함께 개발하여, 현수막처럼 긴 판형과 SNS 프로필처럼 작은 공간 모두에서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포스터, 리플렛, 영상 자막 등 다양한 제작물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여백 규칙까지 함께 전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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