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능인드림빌 후원 리플렛 — 오시 세 줄 대문접지, 단면 무광코팅 인쇄 후가공 사례

인쇄 후가공 용어, 오시·도무송·미싱·코팅·제본이 무슨 뜻인지 저희 작업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견적서와 인쇄 사양에 나오는 오시, 도무송, 미싱, 코팅, 무선제본, 박 같은 인쇄 후가공 용어를 나음과이음이 실제로 만든 리플렛, 카드, 소식지, 책자 사례로 설명합니다. 비용과 기간의 감, 사양을 정할 때 알려 주실 세 가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오시는 일본어 ‘누름’에서 온 말입니다. 도무송은 영국 인쇄기계 회사 이름에서 왔고, 미싱은 재봉틀 자국을 닮아 붙었습니다. 인쇄 견적서 한 장에는 이렇게 들어보지 못한 낯선 말들이 모여 있습니다. 용어를 몰라도 인쇄물은 나옵니다. 그러나 인쇄용어를 알고 나면 견적서가 이해되고, 나음과이음 디자이너와 상담을 할 때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지시설 리플렛부터 공공기관 소식지, 연구기관 소개 책자까지, 실제로 만든 인쇄물들을 보면서 한 단어씩 풀어 보겠습니다.

강남능인드림빌 후원 리플렛 — 오시 세 줄 대문접지, 단면 무광코팅 인쇄 후가공 사례
강남능인드림빌 후원 리플렛. 오시 세 줄이 지나가는 대문접지 작업입니다.

인쇄 의뢰에는 3가지 정보가 필요합니다

첫째, 어디에 쓰시는지. 둘째, 몇 부가 필요한지. 그리고 셋째, 종이에 직접 쓰거나 떼어 내는 부분이 있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 정보가 있다면 종이 두께부터 코팅, 오시, 제본까지 여러분이 원하시는 인쇄 사양을 정확하게 디자이너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용어들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견적서에 적힌 말의 뜻을 이해하고 나면, 어느 인쇄소와 이야기하든 대화가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오시 : 종이를 접는다면 꼭 필요한 후가공입니다.

오시는 종이가 접힐 자리에 눌러 선을 내는 공정입니다. 정식 명칭은 누름선, 영어로는 크리징(creasing)입니다. 종이에도 결이 있어서, 두께가 있는 종이를 오시 없이 접으면 접힌 선을 따라 잉크가 터져서 종이의 속살이 하얗게 일어나게 됩니다. 오시는 종이에게 접힐 길을 미리 내주는 장치인 셈입니다.

그리고 오시의 단짝은 접지입니다. 접지는 말 그대로 종이를 접어주는 후가공 과정이며, 오시 이후에 접지를 진행합니다. 오시 + 접지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리플렛이나 브로슈어처럼 접는 인쇄물 견적서에는 오시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위 사진의 후원 리플렛은 대문접지 구조였고, 오시는 세 줄이었습니다. 접지에도 이름이 여럿입니다. 반으로 접는 2단, 세 면으로 나누는 3단, 지그재그로 이어 접는 병풍접지, 그리고 이 리플렛 같은 대문접지. 어떤 접지든 오시 위치는 디자인 단계에서 정해 인쇄 데이터에 표시합니다.

도무송 : 특별한 모양의 인쇄물을 원하신다면, 꼭 필요한 후공정입니다.

네모 반듯한 일반 재단이 가위질이라면 도무송은 칼로 그리는 쪽입니다. 칼날을 나무판에 심은 틀(목형)을 만들어 종이를 찍어 누르면 곡선이든 사선이든 원하는 모양 그대로 따집니다. 영국 인쇄기계 회사 톰슨(Thomson)에서 온 이름이라 톰슨이라고도 부르고, 영어로는 다이커팅(die-cutting)입니다.

소망교회 교회학교 리플렛 — 사선 도무송과 6단 병풍접지 인쇄 후가공 사례
소망교회 교회학교 리플렛. 면마다 끝을 사선으로 따낸 도무송에 6단 병풍접지를 더한 구성입니다.

소망교회 교회학교 리플렛에서는 위쪽의 면을 사선으로 따냈습니다. 부서가 많은 교회학교를 리플렛 한 장에 담으면서 부서와 부서 사이를 눈으로 가르기 위해 사선 리플렛(비정형)을 선택하신 경우입니다. 이런 비정형 인쇄물에 필요한 후가공이 ‘도무송’입니다. 도무송을 하려면 목형을 꼭 만들어야 합니다. 목형은 도무송에 쓰는 맞춤 칼을 심어 두는 틀입니다. 그래서 도무송은 목형 제작이 필수로 견적에 반영됩니다.

미싱 : 손으로 쉽게 떼내고 싶을 때 필요한 후가공입니다.

미싱은 점선 모양으로 잘게 칼집을 내어 손으로 깔끔하게 뜯을 수 있게 하는 공정입니다. 재봉틀이 지나간 자국을 닮아 붙은 이름이고, 정식 명칭은 절취선입니다. 입장권과 쿠폰, 회신용 카드가 미싱(절취선)의 단골입니다.

논산중앙교회 태신자 작정카드 — 미싱 절취선으로 제출용과 보관용을 나눈 인쇄 후가공 사례
제출용과 보관용 사이를 미싱 절취선이 가릅니다. 논산중앙교회 태신자 작정카드입니다.

논산중앙교회 태신자 작정카드는 제출용과 보관용을 한 장에 담은 인쇄물이었습니다. 가운데 미싱을 넣어 절취선을 따라 떼면 한 장은 교회에 내고 한 장은 간직하게 됩니다. 떼어 낸 뒤 양쪽이 각각 완성된 모양이어야 하니, 미싱 위치는 처음부터 디자인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참! 미싱선과 접지선은 같은 위치에 넣을 수 없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코팅 : 종이 표면 보호와 부드러움을 더해줍니다

코팅은 인쇄 면 위에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으로, 현장에 따라 라미네이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광은 반사를 줄여 표면이 가라앉아 보이고, 유광은 색이 또렷하게 반짝입니다. 겉면만 입히면 단면, 양쪽 다면 양면입니다. 막이 한 겹 생기는 만큼 물과 손때에 강해지지만, 그 위에는 볼펜이 잘 나가지 않아 작성란이 있는 인쇄물은 코팅을 빼야 합니다.

서울 공공기관·복지관 소식지 — 표지 무광코팅, 무선제본 인쇄 후가공 사례
서울 공공기관·복지관 소식지. 표지에만 무광코팅을 올린 무선제본 책자입니다.

앞서의 후원 리플렛이 스노우지에 단면 무광 조합인 것도, 위 사진의 소식지가 표지에만 무광코팅을 올린 것도 쓰임새를 따라 고른 선택입니다. 소식지와 같은 책자는 보통 표지에만 코팅을 합니다. 참, 견적서의 모조지나 스노우지 같은 말은 종이의 이름입니다. 이름 옆의 g 숫자는 무게 단위인데, 클수록 두껍다고 읽으시면 대체로 맞습니다.

제본 : 책자 제본은 중철과 무선, 양장제본이 있습니다.

여러 장을 한 권으로 묶는 과정을 제본이라고 합니다. 중철 : 주보나 순서지처럼 얇은 책자는 접은 종이 가운데를 철심으로 찍는 중철제본으로 주로 합니다. 종이 한 장을 접으면 네 쪽이 되기 때문에 중철 책자의 쪽수는 4의 배수로 맞추는데, 쪽수가 어중간하면 배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보통 중철은 24p 이하의 인쇄물에 해당됩니다. (물론 종이 두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연구기관 KARDI 소개 책자 — 책등이 생기는 무선제본 사례
연구기관 KARDI 소개 책자. 책등이 생기는 무선제본입니다.

무선제본 : 실로 꿰매지 않고 접착제로만 붙이는, 말 그대로 실이 없는(無線) 제본 방식입니다. 두꺼운 책(28p 이상)에 적합합니다. 낱장의 등을 접착제로 붙이고 표지를 씌우는 방식이라 책등이 생기고, 책꽂이에 꽂았을 때 제목이 보입니다. 연구기관 KARDI의 소개 책자와 52쪽짜리 공공기관 소식지가 무선제본으로 제작한 책자입니다.

신부산교회 50주년 기념 책자 — 두꺼운 판지 표지의 양장제본 사례
신부산교회 50주년 기념 책자. 두꺼운 판지 표지를 씌운 양장제본입니다.

양장제본 : 상당히 두꺼운 책, 혹은 품격을 가져야 할 기념책자 등에 적합한 고급 제본 방식입니다. 두꺼운 판지로 표지를 따로 만들어 씌우고, 내지는 실로 매어 튼튼하게 붙입니다. 오래 보관해야 하는 기념책자와 화보집, 논문집이 양장의 단골입니다. 양장제본의 특징은 펼침면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무선은 중간 제본 영역이 잘 펼쳐지지 않지만, 양장제본은 펼쳐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위 사진의 신부산교회 50주년 기념 책자가 양장으로 만든 경우입니다.

박, 형압 : 인쇄물에 멋진 입체감을 불어넣는 공정

박은 금박, 은박처럼 얇은 금속 필름을 열과 압력으로 종이에 입히는 공정입니다. 로고나 제목 한 곳에만 넣어도 인쇄 잉크로는 낼 수 없는 광이 생깁니다. 형압은 잉크 없이 종이를 눌러 글자나 문양을 볼록하게(엠보싱) 또는 오목하게(디보싱) 새기는 공정입니다. 명함과 초대장, 상장에 자주 쓰이고, 저희 명함 작업에도 금박과 형압을 더해 왔습니다.

박과 형압도 도무송의 목형처럼 전용 판을 만들어야 하는 공정입니다. 그래서 판 제작이 견적에 반영되고, 어느 요소에 넣을지는 디자인 단계에서 미리 정해 둡니다.

견적서를 받고 나면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오시와 접지는 같은 말인가요? 공정은 다르지만 견적에는 함께 표시됩니다. 오시가 접힐 자리를 눌러 두는 준비라면, 접지는 실제로 접는 일입니다. 두꺼운 종이는 오시 뒤에 접지까지 해서 납품하고, 얇은 종이는 오시 없이 접기도 합니다.

후가공이 들어가면 비용과 기간이 많이 달라지나요? 공정의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오시, 미싱, 코팅은 늘 쓰는 공정이라 부담이 완만하게 더해지는 쪽입니다. 도무송, 박, 형압은 전용 판 비용이 한 번 들어가는 공정이라, 부수가 적을수록 장당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져 부수와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간도 인쇄 뒤에 공정이 하나 더해지는 만큼 여유를 두고(1-3일)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양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견적과 일정은 담당 디자이너가 바로 안내해 드립니다.

디자인만 맡기고 인쇄는 아는 인쇄소에서 해도 되나요?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도련(재단 여유분)과 칼선, 오시 위치까지 표시한 인쇄소 표준 규격의 완성 데이터로 드리니, 받으신 파일을 그대로 넘기시면 됩니다. 인쇄 접수까지 함께 원하시면 저희가 인쇄 대행으로 진행합니다. (인쇄 대행 시에는 소정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인쇄 사양과 디자인은 하나의 과정입니다. 접지가 정해져야 오시가 정해지고, 쓰임새가 정해져야 제본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저희 나음과이음 디자인은 사양 상담을 디자인의 일부로 봅니다. 견적서의 낯선 말들 앞에서 머뭇거리실 필요 없이, 위의 세 가지만 알려 주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챙기겠습니다.

사양까지 정해 두셨다면 홈페이지 주문서로 바로 접수됩니다. 아직 궁리 단계라면 AI 주문서의 AI 상담이 사양 잡는 일부터 함께합니다.

이 글의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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