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가 작업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한 교회의 전 성도님들이 성경을 나눠서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손으로 필사하셨거든요.

손으로 쓴 말씀, 책이 되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써 내려간 말씀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원고가 되었습니다. 그 원고를 기념 도서로 출판하는 작업을 저희가 맡게 됐습니다. 단순한 제본 의뢰가 아니었어요. 수많은 분들의 정성과 시간이 담긴 원고를 책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도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큰 보람으로 다가온 작업이었습니다.


A2 사이즈, 총 3권
이번 책의 판형은 A2입니다. 일반 책과 비교하면 가늠이 잘 안 되실 수도 있는데요, 저희 팀장님이 완성된 책을 들고 사진을 찍었더니 몸의 상당 부분이 가려질 정도였습니다. 두께도, 무게도 상당합니다. 그 무게 안에 성도 한 분 한 분의 필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 묵직함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전권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고, 세 권이 나란히 놓인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함께 수고한 손들
완성된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솔직히 말이 없었습니다. 무겁고, 크고, 두껍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기에 그냥 한참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이 작업은 혼자 완성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디자인 작업 전반을 맡아준 나음과이음 디자이너의 꼼꼼한 수고가 있었고, 대형 판형의 제본이라는 쉽지 않은 작업을 함께 해준 협력사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맡겨주신 교회 관계자분들께, 그리고 한 글자씩 정성껏 써 내려가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