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하나를 알리는데 걸 자리가 여럿일 때가 있습니다. 건물 바깥 벽에 거는 큰 간판, 안에 세워 두는 배너, 게시대에 넣는 판이 저마다 비율이 다릅니다. 이럴 때 원본 하나를 늘리고 줄이기만 하면 어딘가 어색해집니다. 이천은광교회 은광 마더와이즈 8기 홍보물은 그 대목을 어떻게 풀었는지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샘플번호 01534.

같은 디자인을 세 가지 비율로
이번 작업은 하나의 디자인을 세 가지 비율의 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셋을 나란히 놓고 보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세로로 긴 판은 행사 정보를 다 담았습니다. 「자유」 아래로 부제, 행사 이름, 그리고 일시·장소·대상·신청을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읽도록 세웠습니다. 바닥에 세워 두는 배너처럼 사람이 가까이 서서 꼼꼼히 읽는 자리에 맞는 짜임입니다.

가로로 넓은 판은 멀리서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먼저입니다. 왼쪽 절반을 인물 실루엣에 내주고 오른쪽에 「자유」와 안내 글을 모았습니다. 건물 벽에 붙는 큰 간판처럼 지나가며 보는 자리에 맞습니다.

정사각에 가까운 판은 정보를 덜어냈습니다. 「자유」와 부제만 남기고 일시·장소를 통째로 뺐습니다. 다른 홍보물을 이미 본 사람이 같은 행사임을 떠올리게 하는 몫이라, 자세한 안내가 없어도 됩니다.

크기만 늘리고 줄인 것이 아닙니다
판형이 달라질 때 크기만 바꾸지 않았습니다. 글이 놓이는 차례가 판마다 다릅니다.
「은광 마더와이즈 8기」라는 행사 이름을 보시면 알기 쉽습니다. 세로판에서는 부제 아래에 놓여 글 덩어리의 허리를 잡아 줍니다. 가로판에서는 「자유」 바로 옆에 붙어 제목과 한 덩어리로 읽힙니다. 같은 글인데 서는 곳이 다릅니다. 세로로 길면 위에서 아래로 읽어 내려가고, 가로로 넓으면 오른쪽 덩어리 안에서 한 번에 훑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세 판에서 끝까지 그대로 둔 것도 있습니다. 노랑 바탕과 보라 글자, 두 팔을 뻗은 인물의 실루엣, 손글씨 결이 남은 「자유」입니다. 이 셋이 같으면 판형이 달라도 같은 행사로 읽힙니다.
안내 글 안에서도 무게를 갈랐습니다. 「8.22」와 「10.17」만 다른 글자보다 굵고 크게 썼습니다. 여러 줄 가운데 날짜가 먼저 눈에 들어오게 한 것입니다.

걸리는 곳의 빛과 거리까지 봅니다
디자인은 화면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걸리는 곳의 빛, 그늘, 보는 사람과의 거리가 함께 걸립니다.
바깥 벽 게시대에 나란히 건 목업을 보시면, 오른쪽 칸에 나뭇가지 그늘이 절반쯤 드리웠는데도 내용이 읽힙니다. 노랑과 보라의 밝기 차이가 커서 그늘이 져도 글자가 바탕에 묻히지 않습니다. 실내 게시대에서는 유리 너머 빛이 사선으로 들어 판의 절반이 밝고 절반이 어두운데, 이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천은광교회 마더와이즈는 이번 8기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선 기수의 현수막은 이천은광교회 마더와이즈 현수막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다른 교회에서 연 사례로는 마더와이즈 강남 10기 포스터가 있습니다. 기수가 바뀌어도 표어와 색은 그때그때 새로 잡습니다.
행사 홍보물을 여러 곳에 걸어야 한다면
걸 자리가 여럿인 행사는 처음부터 판형을 함께 잡아 두면 나중에 덜 고칩니다. 어느 판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가 자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수막의 구체적인 사양과 제작 과정은 전문 디자이너와 상담하실 때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Q&A를 참고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