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현수막 제작 사례입니다. 샘플번호 01529. 이 글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청운교회의 2025년 여름성경학교 확정안을 소개하며, 행사 기간에 아이들과 성도들에게 표어를 안내하고 참여를 모으는 것이 이 현수막의 목적입니다. 기본 조합 한 장과 다섯 곳의 적용 목업, 모두 여섯 장의 이미지를 보여 드립니다.
해마다 여름 행사 디자인을 준비하는 교회의 실무 담당자, 표어를 그림으로 옮기는 방법에 막막함을 느끼는 분, 평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화면을 채우는 방식을 참고하고 싶은 분께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름성경학교 현수막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해요’, 확정안의 디자인 정의.
화면은 사진 없이 평면 벡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만 구성했습니다. 하늘색 바탕 위로 붉은 우레탄 트랙과 초록 잔디 언덕이 펼쳐집니다. 트랙 위에서는 예수님과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나란히 달립니다. 예수님은 흰옷에 분홍색 어깨띠를 둘렀고, 두 아이는 흰 티셔츠 차림입니다. 셋은 모두 노란 머리띠를 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양쪽 발목은 두 아이의 발목과 분홍색 띠로 각각 묶여 있습니다. 왼쪽에는 흰 결승 테이프, 잔디 위에는 라바콘 세 개가 보입니다. 하늘에는 만국기 모양의 삼각 깃발 가랜드와 흰 구름, 도시 스카이라인 실루엣이 떠 있고, 화면 곳곳에 색종이 조각이 흩날립니다. 글자는 오른쪽에 모았습니다. 노란 상자 안에 행사 일정, 그 아래로 표어 ‘삼위일체 하나님과 / 함께해요!’가 두 줄로 놓입니다. 왼쪽 위에는 ‘+ × +’ 기호와 영문 표어 ‘TRINITY × TOGETHER’가 자리합니다. 오른쪽 위에는 교단명과 교회 로고를 넣었습니다.
디자인의 핵심 결정 — 표어를 종목의 규칙으로 옮기다.
표어의 뜻을 그림으로 옮기는 대신, 운동회 종목의 규칙으로 번역했습니다. 보통은 삼위일체를 삼각형이나 세 겹의 고리 같은 도형 상징으로 그리지만, 이 안은 셋의 발목을 묶은 분홍색 띠로 그 뜻을 옮겼습니다. 예수님과 두 아이가 함께 달리는 2인3각 경기는 혼자서는 결코 뛸 수 없습니다. 서로 걸음을 맞춰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종목입니다. ‘함께한다’는 표어의 뜻이 곧 장면의 규칙이 된 것입니다. 보통은 예수님을 아이들과 떨어진 자리에 세우지만, 이 안에서는 아이들 사이에 서서 같은 머리띠를 매고, 발이 묶인 채 같은 트랙 위를 달리는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셋이 함께 묶여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 자체가 표어의 상징이 됩니다.
십자가가 T의 자리에 선다.
왼쪽 위에는 영문 표어 ‘TRINITY × TOGETHER’ 위로 기호 세 개가 먼저 섭니다. 십자가 모양의 +, 곱셈 기호 ×, 다시 십자가 모양의 +입니다. 두 단어의 머리글자 T 자리를 십자가가 대신해 표어의 뜻을 한 번 더 압축합니다. 세 기호에는 오른쪽 아래로 노란색 그림자가 어긋나게 겹쳐 있고, 영문에서는 두 개의 T와 가운데 ×만 같은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표어 아랫줄 ‘함께해요!’에도 같은 노란색이 어긋나게 겹칩니다. 조판은 화면의 절반 이상을 장면에 내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보통은 여름성경학교 현수막이 표어 글자를 가장 크게 세우지만, 이 안은 글자를 오른쪽에 몰고 주된 공간을 트랙 위 인물들의 이야기에 할애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현수막이 걸리는 자리.
완성된 디자인은 실제 설치될 환경을 가정한 다섯 곳의 목업 이미지로 미리 확인했습니다. 옥외 액자 간판, 실내 천장 아래 벽면, 줄로 매단 실내 현수막, 건물 외벽 간판,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이 그 대상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멀리서 보거나 비스듬한 각도에서 볼 때, 또 그늘이 지는 환경에서 글자와 그림이 잘 읽히는지 검토했습니다. 현수막은 여러 규격으로 펼쳐지므로, 각 환경에 맞는 판독성을 미리 가늠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어떤 곳이 의뢰하시나요.
청운교회처럼 해마다 여러 부서의 인쇄물 제작을 꾸준히 맡기는 교회가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아기학교와 성서대학 같은 여러 행사의 디자인 결을 맞추어 이어 갑니다.
같은 여름을 준비한 다른 교회의 사례도 함께 보시면 결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하남교회 ‘믿음의 항해’ 여름성경학교 현수막은 표어의 소재인 항해를 범선 일러스트로 옮긴 안이고, 같은 표어의 지도 방향 시안은 그 소재를 다른 화면으로 풀어낸 안입니다. 여러 부서의 여름 행사를 한 장에 모은 수성교회 통합 안내 현수막,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대상으로 한 염산교회 시니어 성경학교 현수막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의뢰부터 납품까지의 흐름.
① 첫 상담에서 행사명과 표어, 일정 등 기본 정보를 받습니다.
② 전달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디자인 방향을 잡아 시안으로 제안합니다.
③ 확정된 시안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발전시키고 수정 보완합니다.
④ 최종 검토를 거쳐 모든 디자인 요소를 확정합니다.
⑤ 인쇄용 원본과 다양한 활용을 위한 출력 데이터를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의뢰 전 준비하면 좋은 것.
현수막에 들어갈 글자 내용을 확정해 두면 좋습니다. 행사 이름, 표어, 날짜와 시간, 장소, 주최 부서 이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교단이나 교회 로고가 있다면 원본 파일을 미리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보여 주는 참고 이미지가 있다면 소통에 도움이 됩니다. 특정 색감이나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 글자 인상이 담긴 이미지 무엇이든 좋습니다. 참고 자료는 디자이너가 의뢰인의 머릿속 그림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Q&A를 참고 바랍니다.
이 글의 핵심.
– 표어의 개념을 운동회 종목의 규칙으로 번역한 현수막입니다. – 삼위일체라는 신학적 개념을 기하학적 상징 대신 2인3각 경기의 띠로 표현했습니다. – 십자가 기호(+)가 단어의 머리글자 T를 대신하는 중의적 장치로 쓰였습니다. – 표어 글자보다 그림 장면에 화면의 더 넓은 공간을 할애한 조판입니다. – 다섯 가지 목업으로 여러 환경에서의 가독성을 미리 확인했습니다.
발이 묶여 있으면 빨리 가는 것보다 걸음을 맞추는 일이 먼저가 됩니다. 서로의 보폭을 헤아리고 구령을 맞추어야만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이들이 사흘의 여름성경학교 기간 동안 배운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수막의 본래 자리도 거기에 있습니다. 벽에 걸린 한 장이 사흘 동안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러 왔는지를 계속 상기시켜 주는 자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