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교우들의 손에 들릴 말씀카드를 태그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손에 쥐고, 어딘가에 매달고, 늘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말씀의 증표입니다.

계절의 온기를 담은 디자인
친숙한 산세리프 서체로 라벨 고유의 정보 전달성을 강조하고, 아이보리와 크림색을 바탕으로 웜톤 골드, 딥 그린, 딥 오렌지 색상을 더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식물 모티프와 리본, 작은 엠블럼을 가장자리에 배치해, 단순한 카드가 아닌 손에 쥐고 지니는 작은 오브제처럼 느껴지도록 완성했습니다.

1km라는 거리의 무게
‘Our re-Creation begins within 1km.’ 재창조는 1km 안에서 시작된다는 이 문장은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먼 곳을 향한 선교가 아닌, 가장 가까운 내 집과 이웃의 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모두가 각자의 자리를 지켜야 했던 시기, 이 제약은 오히려 교회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맞닿아 더 깊은 의미를 만들었습니다. 헤드라인을 길게 늘어놓는 대신, 핵심 메시지인 ‘1km’라는 숫자에 시선이 머물도록 디자인한 이유입니다.

쓰임을 확장하는 태그의 가능성
말씀카드는 주로 지갑이나 성경책에 끼워 보관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일상 속 소지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길 바랐습니다. 가방, 묵주, 노트 끈에 쉽게 매달 수 있도록 태그 형태로 제작한 이유입니다. 작은 리본 구멍 하나가 카드의 쓰임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합니다. 동일한 디자인 시스템은 주보 표지, 소책자, 웹사이트 배너, 현수막 등 다양한 매체에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 한 해의 시각 언어를 통일하는 역할을 합니다. 늘 지니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말씀이 몸에 익고 삶에 스며듭니다. 1km는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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