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로고를 그릴 때, 어린이 도서관에는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책의 자리이면서, 아이가 문턱 없이 들어서고 싶은 집이어야 한다는 것. 익산 영생감리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마련한 공간 ‘드림필드 꿈꾸는뜰’의 어린이 도서관, 더북하우스의 로고를 그렸습니다. 펼친 책 두 권이 지붕이 되고 그 아래 웃는 얼굴이 앉았습니다. 여덟 장의 목업부터 보여 드립니다.
이 글은 더북하우스 로고 제작에 대한 안내 글입니다. 도서관·독서 공간·어린이 시설의 로고를 준비하시는 분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도서관 로고의 디자인 정의.
펼친 책 두 권을 지붕으로 얹은 집 심볼과 THE BUK HOUSE 레터링의 조합입니다. 오렌지 표지의 책이 맞대어 지붕 꼴을 이루고, 책장을 뜻하는 옐로 단면이 처마처럼 드러납니다. 그 아래 틸 그린 몸체에 두 눈과 웃는 입이 찍혀, 집 전체가 하나의 얼굴이 됩니다. 레터링의 BUK에서는 U 위에 웃는 눈을 얹어 심볼의 표정이 글자에도 이어집니다.
디자인의 핵심 결정.
이름부터 이야기가 있습니다. BUK은 영어 BOOK과 우리말 ‘북’을 함께 감싸는 표기입니다. 심볼도 같은 겹침으로 지었습니다. 책이면서 지붕이고, 도서관이면서 집인 것. 아이에게 도서관이 공부방이 아니라 놀러 가는 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 지붕 아래 웃는 얼굴 하나로 줄였습니다.
색은 셋을 썼습니다. 몸체의 틸 그린이 차분한 바탕이 되고, 책 지붕의 오렌지가 생기를 얹고, 책장 단면의 옐로가 그 사이를 밝게 잇습니다. 국문 ‘어린이 도서관’ 표기는 오렌지로 앉혀 어린 방문자와 부모가 한눈에 성격을 읽게 했습니다.
간판부터 배지까지 여덟 자리.
이 로고는 걸릴 자리가 처음부터 여럿이었습니다. 건물 돌출 간판, 열람실 스탠드, 유리문 시트, 서가 벽판, 레터헤드, 카드, 명함, 배지까지. 어린이 시설은 아이 눈에 먼저 닿는 자리가 유난히 많아, 조합 규정보다 응용 목업을 앞세워 설계한 작업입니다. 세로 조합과 가로 조합, 흰 한 색과 옐로 바탕 응용을 갖춰 자리마다 알맞은 짜임을 골라 쓰도록 했습니다. 유리문의 흰 단색에서도 얼굴이 살아 있는지, 배지만 한 크기에서도 표정이 읽히는지를 목업으로 확인했습니다.
도서관 로고, 어떤 곳이 의뢰하시나요.
어린이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독서 공간을 꾸리는 교회와 기관이 찾으십니다. 더북하우스는 영생감리교회가 이웃과 다음세대를 위해 세운 공간 ‘드림필드 꿈꾸는뜰’의 한 층입니다. 이 건물에는 키즈카페·채플·카페 같은 층별 공간이 일곱 있고, 층마다 제 이름과 얼굴을 하나씩 지어 주는 작업의 첫 순서가 이 도서관이었습니다. 나머지 층의 로고도 차례로 소개하겠습니다.
의뢰부터 납품까지의 흐름.
① 첫 상담에서 공간의 쓰임과 이름, 로고가 걸릴 자리를 듣습니다.
② 서로 결이 다른 시안을 나란히 보시고 마음에 닿는 안을 고르십니다.
③ 심볼의 표정과 색, 레터링을 끝까지 다듬습니다.
④ 간판·시트·지류 등 자리별 응용을 갖춥니다.
⑤ 원본 파일과 응용 데이터를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의뢰 전 준비하면 좋은 것.
공간 사진 몇 장과 이름의 뜻, 로고가 걸릴 자리 목록이 있으면 시작이 빠릅니다. 간판이 먼저인지 유리문이 먼저인지에 따라 조합의 우선순위가 달라지니까요. 목록이 짧아도 상담에서 하나씩 함께 채워 갑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Q&A를 참고 바랍니다.
이 글의 핵심.
– 더북하우스는 익산 영생감리교회가 세운 다음세대 공간 ‘드림필드 꿈꾸는뜰’의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 펼친 책 두 권이 지붕이 되고 그 아래 웃는 얼굴이 앉은 집 심볼 — 책이면서 집인 이름 BUK HOUSE를 그대로 그렸습니다. – 틸 그린·오렌지·옐로 세 색이 몸체·지붕·책장을 나눠 맡습니다. – 간판·스탠드·유리문·벽판·레터헤드·카드·명함·배지까지 여덟 자리 목업으로 응용을 검증했습니다. – 층별 공간 일곱 곳의 로고 연작 가운데 첫 편입니다.
도서관 로고는 책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아니라 공간이 건네는 첫인사 자리입니다. 문을 밀기 전의 아이가 간판의 웃는 집을 보고 제 발로 들어서면, 이 로고는 제 몫을 다한 것입니다. 어린이 도서관과 독서 공간의 이름을 준비하고 계시면 편하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여섯 층의 얼굴도 곧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