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번호 01083은 교회 예배 반주자를 위한 오르간·피아노 찬송가 편곡집의 표지 디자인입니다.

수직의 긴장감과 조화로운 대비
헤드라인은 굵은 산세리프 서체를 사용해 지면 중앙에 배치하고, 세로쓰기 부제를 비대칭으로 더해 시각적 축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수직으로 반복되는 선 그래픽은 오르간 파이프 형태를 추상화한 것입니다. 이 그래픽은 타이포그래피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며, 구성 전체에 일관된 수직적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두 번째 표지는 올리브 그린 배경 위에 원기둥 그래픽을 쌓아 올리고, 우측에는 그리드에 맞춰 텍스트와 시각 요소를 정렬했습니다. 이를 통해 명확한 좌우 대비를 만들었습니다. 모노크롬과 올리브 그린, 두 가지 색상 체계를 각 표지에 독립적으로 적용하여 하나의 책에 두 가지 다른 인상을 담았습니다.

예배당 오르간 앞에 놓이는 책
찬송가 반주 편곡집은 쓰임이 명확한 책입니다. 예배당 오르간이나 피아노 보면대 위에 놓여, 반주자가 예배 직전 펼쳐보는 악보집입니다. ‘예배가 확 바뀌는’이라는 문구를 표지에 담은 것은 이 책의 쓰임에 대한 솔직한 선언입니다.
이 선언을 뒷받침하는 표지가 지나치게 화려하다면 책의 성격과 어긋날 것입니다. 흰 바탕에 검은색과 회색만으로 지면을 구성한 것은 그 균형점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장식을 덜어내자 오히려 텍스트의 무게감이 뚜렷해졌습니다. 오랜 시간 예배 음악에 헌신해 온 편곡자의 작업에 걸맞은 무게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나의 디자인 언어, 두 가지 표정
올리브 그린 표지는 모노크롬 표지와 동일한 산세리프 타이포그래피 체계를 공유하면서도, 색상과 그래픽 언어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디자인 시스템 안에서 변주를 통해 한 권의 책이 두 가지 표정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 디자인은 악보집 표지를 넘어 연주회 프로그램 북, 교회 소식지, 주보 표지, 웹사이트 배너 등 다양한 결과물로 일관성 있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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