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포스터는 행사의 얼굴이자 첫인상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업은 2025년 봄수련회에 이어 다시 저희를 찾아 주신 연희교회 청소년부의 2026년 여름수련회 포스터입니다. ‘갓길’이라는 표어를 파란 하늘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노란 길의 이미지로 풀어냈습니다. 기본 조합과 목업 여섯 곳, 모두 일곱 장을 먼저 보여 드립니다.
샘플번호 01526. 이 글은 교회 수련회나 캠프의 디자인 방향을 고민하는 분, 특히 표어를 시각적으로 힘 있게 표현하고 싶은 분들께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수련회 포스터 ‘갓길’의 디자인 정의.
A3 판형의 화면은 시원한 파란 하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위로 노란색 극태 서체 ‘갓길’이 담대하게 자리합니다. ‘갓’의 ‘ㄱ’ 첫 획이 왼쪽 아래로 길게 뻗어 내리고, 화면 아래 초록 숲 능선 위 고가도로가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습니다. 도로 위에는 글자와 같은 색의 자동차 한 대가 달리고 있습니다. ‘길’의 마지막 획은 오른쪽으로 흘러 노란 띠가 되어, ‘하나님의 길을 찾고 걷다’라는 부제를 품습니다. 왼쪽 위에는 이사야 55장 8절 말씀이, 하늘에는 흰 구름과 점들이 흩어져 전체적인 균형을 맞춥니다.
디자인의 핵심 결정.
이번 디자인의 핵심은 표어 ‘갓길’을 글자이자 그림으로 만든 것입니다. ‘갓길’이라는 표어는 도로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에 ‘하나님의 길’이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언어유희를 그대로 디자인의 중심 개념으로 가져왔습니다. 보통은 사진이나 일러스트레이션을 배경으로 깔고 그 위에 글자를 올리지만, 이번 안은 반대로 글자 자체가 풍경이 되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길을 열도록 했습니다.
굽이와 질감의 세부.
글자의 획은 시작과 끝부분을 스프레이로 뿌린 듯 거칠게 처리하여, 정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표현했습니다. 고가도로 위를 달리는 노란 자동차 한 대는 이 길을 따라가는 순례자의 모습을 상징하며, 보는 이가 자신을 투영하게 만듭니다. 오른쪽으로 흐르는 ‘길’의 마지막 획은 부제를 담는 안정적인 띠가 되어 디자인에 리듬과 쓰임새를 더합니다.
포스터, 여섯 곳의 목업.
디자인이 실제 공간에 놓였을 때 어떻게 보일지 확인하기 위해 여섯 곳의 목업을 제작했습니다. 거리 게시판에 나란히 세 장이 붙었을 때의 모습부터, 실내에 한 장을 세워 두거나 흰 타일 벽에 액자로 걸었을 때의 느낌을 확인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에 여러 장을 흩어 놓거나 보도블록 위에 두었을 때는 주변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살폈습니다. 특히 보도블록 위에서는 바닥의 노란 차선이 포스터의 노란색과 나란히 놓이며 재미있는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외벽에 붙였을 때는 나뭇잎 그림자가 더해져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까지 점검했습니다.
수련회 포스터, 어떤 곳이 의뢰하시나요.
수련회 포스터는 주로 청소년부나 청년부 행사를 준비하는 교회에서 많이 의뢰하십니다. 정해진 표어와 주제 말씀을 어떻게 하면 진부하지 않고, 참여하는 이들의 마음에 와닿게 전달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는 분들이 저희를 찾아 주십니다.
같은 여름을 준비한 다른 교회들의 수련회 포스터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가야교회 연합 여름수련회 확정안과 글자를 하트로 파낸 녹아웃 시안, 판형 밖까지 키운 타이포 시안, 그리고 제목 사이로 두 손이 지나가는 수원영광교회 시안까지 네 편입니다.
의뢰부터 납품까지의 흐름.
① 표어와 부제, 일정과 장소를 첫 상담에서 받습니다.
② 결이 다른 시안 몇 가지를 나란히 보시고 방향을 고르십니다.
③ 고른 안의 글자와 그림, 색을 끝까지 다듬습니다.
④ 포스터 외에 현수막·배너가 필요하면 판형별 조판을 따로 짭니다.
⑤ 인쇄용 원본과 출력 데이터를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의뢰 전 준비하면 좋은 것.
표어와 부제가 정해져 있으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포스터처럼 표어의 뜻이 화면의 구조까지 정하기 때문입니다.
포스터가 붙을 곳도 알려 주시면 좋습니다. 실내 한 장인지 거리 게시판에 여러 장 이어 붙는지에 따라 판의 힘 조절이 달라집니다.
부서 이름과 일정, 장소 표기까지 처음에 주시면 작은 글자들의 위치까지 처음부터 계산해 잡습니다. 다 갖추지 않으셔도 상담에서 하나씩 함께 채워 갑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Q&A를 참고 바랍니다.
이 글의 핵심.
– 연희교회 청소년부의 2025년 봄수련회에 이어 2026년 여름수련회 포스터를 다시 맡아 진행했습니다. – 표어 ‘갓길’의 중의적 의미를 글자 자체가 그림이 되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 ‘갓’의 ‘ㄱ’ 획이 아래쪽 고가도로의 굽이로 이어지며 화면 전체에 역동적인 흐름을 만듭니다. – 스프레이 질감, 도로 위의 자동차, 부제를 담은 띠 같은 세부 요소가 주제를 구체화합니다. – A3 297×420mm 판형이고, 기본 조합과 여섯 곳의 목업 일곱 장으로 실제 환경에서의 쓰임을 확인했습니다.
수련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포스터 한 장이,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을 향한 기대와 설렘을 담는 첫 그릇이 되기도 합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어울리는 모습으로 담아내고 싶다면, 언제든 나음과이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가장 좋은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