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웰니스 브랜드 ‘생텀’ 로고 디자인: 산과 물을 담은 상징
브랜드 로고는 이름 옆에 붙는 장식이 아니라, 이름에 담긴 철학이 처음으로 형태를 얻는 순간입니다. 로고 디자인 의뢰가 브랜드 이름에 담긴 뜻을 듣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그 의미를 어디까지, 어떻게 형태로 옮기느냐에 따라 로고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경북 예천에서 웰니스 프로그램과 힐링 제품을 선보이는 ‘생텀(Sanctum)’의 로고 역시 이름 한 줄에서 출발했습니다. ‘성스러운 장소’라는 의미를 산과 물,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세우고, 둘이 겹쳐지는 자리는 비워냄으로써 자연의 숨 쉬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기본 조합부터 여섯 가지 활용 예시까지, 생텀의 새로운 얼굴이 탄생하는 과정을 차례로 보여 드립니다.
이 글은 생텀 브랜드 로고(CI/BI) 제작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단단히 세우고 싶은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자연의 본질을 꿰뚫는 형태: 산과 물의 만남
생텀의 심벌은 위로 솟아 왼쪽 아래로 유려하게 흐르는 초록 산과, 둥글게 차올라 아래에서 한 번 꺾이는 파란 물이 겹쳐 완성됩니다. 왼쪽의 초록은 푸른 산봉우리이자 싱그러운 잎사귀로 읽히고, 오른쪽의 파랑은 맑은 물방울이자 잔잔한 물결로 이어집니다.
클라이언트는 로고에 자연과 편안함, 그리고 위로가 담기길 원했습니다. 이 세 가지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두 형태를 나란히 두는 대신, 서로 깊이 스며들도록 포갰습니다. 그러자 산과 물이 만나는 경계가 심벌의 심장이 되었습니다.
두 색이 포개지는 자리는 ‘녹아웃(Knockout)’ 기법으로 처리했습니다. 보통 두 색을 겹쳐 더 어두운 제3의 색을 만드는 ‘오버프린트(Overprint)’와는 정반대의 방식입니다. 겹치는 부분을 오히려 비워내 바탕색이 그대로 드러나게 했습니다. 마치 나뭇가지 사이로 빛이 새어들 듯, 그 비워진 틈 자체가 심벌의 고유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하나의 인상을 완성하는 글자, 두 가지 색으로 구현하는 명료함
영문 로고타입 ‘sanctum’은 첫 글자부터 끝 글자까지 획의 굵기를 고르게 유지하고, 모든 획의 끝을 부드럽게 마감했습니다. 복잡한 장식을 덜어내고 원과 직선만으로 글자를 단정하게 다듬어 신뢰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일곱 글자 중 a와 c에만 심벌의 초록과 파랑을 옮겨와, 심벌과 글자가 하나의 브랜드 언어임을 암시했습니다. 국문 ‘생텀’ 역시 같은 굵기와 곡률로 디자인하여, 국문과 영문 어느 쪽을 사용하든 브랜드의 인상이 흩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색상은 초록과 파랑, 단 두 가지 별색(Spot Color)만을 사용합니다. 색을 아낀 만큼 화면에서는 명료하고, 향후 패키지나 굿즈 인쇄 시에도 데이터가 단순해 오류가 적습니다. 두 가지 별색 코드로 지정하면 어떤 매체에 인쇄하더라도 언제나 같은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빛나는 로고의 생명력
브랜드 로고는 모니터의 흰 배경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생텀은 예천의 자연 속에서 고객과 만날 브랜드이기에, 다양한 실물 환경에 로고를 미리 얹어보며 생명력을 확인했습니다.
① 휴대전화 화면 —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심벌과 국문·영문을 세로로 배치했습니다. 짙은 녹음 속에서 심벌의 초록이 묻힐 수 있지만, 바로 옆 파랑과의 선명한 대비 덕분에 형태가 끝까지 명확하게 읽힙니다.
② 포스터 — 심벌을 주연으로 크게 키우고 영문 로고타입을 위에 배치한 응용안입니다.
③ 소나무 가지에 건 카드 — 초록 한 가지 색으로만 인쇄한 단색 조합입니다. 색 정보가 줄어도 형태는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④ 뱃지 — 색상 배경에 흰 글씨와 심벌을 얹는 역상(Reverse) 조합입니다. 색이 반전되어도 심벌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지 확인했습니다.
⑤ 종이 음각(형압) — 잉크 없이 연한 풀색 종이를 눌러 질감만으로 표현했습니다. 색이 완전히 사라져도 녹아웃으로 비워낸 여백이 형태의 골격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⑥ 산길 안내판 — 나무 판 위에 기본 조합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풀밭을 배경으로 한 야외 환경에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브랜드 로고, 어떤 분들이 의뢰하시나요?
사업자를 새로 내면서 이름부터 세우는 곳이 가장 많이 찾으십니다. 하던 일에서 갈라져 나와 별도 브랜드를 여실 때도 자주 오십니다. 생텀도 마을 단위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에서 사업자를 따로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서울 등촌동의 등촌매쪽처럼 지역 특산물을 제품으로 다듬는 곳, 프로그램과 제품을 함께 내놓는 곳, 온라인 판매를 앞두고 포장과 상세 페이지를 한꺼번에 준비하시는 곳도 오십니다.
로고가 탄생하기까지, 디자인 여정
① 상담: 브랜드 이름에 담긴 뜻과 앞으로 펼쳐나갈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② 방향 설정: 결이 다른 몇 가지 시안을 비교하며 브랜드가 나아갈 디자인 방향을 함께 결정합니다. ③ 디자인 발전: 선택된 시안의 형태, 색, 글자 조합을 최종 결과물까지 세밀하게 다듬습니다. ④ 응용 시스템 구축: 화면, 인쇄, 간판 등 실제 사용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응용 조합을 갖춥니다. ⑤ 최종 파일 전달: 로고 원본(AI) 파일과 각 쓰임새에 최적화된 데이터(JPG, PNG, PDF 등)를 정리해 전달합니다.
디자인 상담 전, 이것만 준비해 주세요
브랜드 이름에 담은 뜻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 오시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생텀 역시 ‘성스러운 장소’라는 의미에서 산과 물이라는 핵심 형태가 탄생했습니다.
로고가 주로 사용될 곳을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중심인지, 오프라인 공간의 간판이 먼저인지에 따라 어떤 조합을 우선적으로 다듬을지 결정됩니다.
주요 고객층을 한 줄로 설명해 주시면 브랜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데 수월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하나씩 함께 채워나갑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Q&A를 참고 바랍니다.
핵심 디자인 포인트
- 생텀은 경북 예천의 웰니스 브랜드로, 자연의 본질을 담은 브랜드 로고(CI/BI)를 개발했습니다.
- 심벌은 초록 산과 파란 물의 두 형태로 구성되며, 겹쳐진 자리는 ‘녹아웃’으로 비워내 빛이 스며드는 듯한 여백을 만들었습니다.
- 초록과 파랑 두 가지 별색으로 색상 시스템을 통일해, 어떤 매체에서든 명료하고 일관된 인상을 전달합니다.
- 국문과 영문 로고타입을 같은 조형 원리로 디자인하여 통일성을 확보했습니다.
- 화면, 인쇄, 역상, 형압, 단색 등 여섯 가지 목업 테스트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로고의 형태가 견고하게 유지됨을 확인했습니다.
손바닥만 한 화면부터 산길의 안내판까지, 두 가지 색일 때도, 한 가지 색일 때도, 심지어 색이 전혀 없을 때도 생텀의 심벌은 그 자리에 단단히 서 있습니다. 녹아웃으로 비워낸 여백이 형태의 골격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형태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편하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