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군산까지는 먼 길입니다. 그 길을 2024년 여름에 나음과이음 대표와 팀장이 내려갔습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업장 대표님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군산에서 보고 들은 것이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의 로고와 홈페이지와 시설 소개 브로슈어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브로슈어 디자인 시작, 서울에서 군산까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작은 감사패 한 점이었습니다. 저희가 만든 감사패를 받아 보시고 앞으로 상패도 나음과이음에 맡기겠다고 하신 곳이 바로 이 작업장입니다. 몇 달 뒤 저희가 로고부터 새로 만들어 보자고 말씀드렸고 대표님은 미팅을 청하셨습니다.
군산에서는 작업장을 직접 돌아보았습니다. 시설을 돌아보는 동안 이곳을 향한 대표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장갑을 만들고 양말을 만드는 성인 장애인들입니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은 일반 사업장에서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일하며 직업훈련을 받고 수입을 얻는 직업재활시설이며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발달장애인입니다. 저희가 만들 로고와 브로슈어가 바로 이분들의 일터를, 이분들이 만든 물건을 세상에 소개하게 됩니다.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벅찼습니다. 먼 길을 온 보람은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로고와 홈페이지와 브로슈어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작업장에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대표님께 들었습니다. 그 필요를 하나씩 디자인으로 풀어 가는 것, 그것이 저희가 군산에서 받아 온 일이었습니다.
기관 브로슈어 디자인 : 로고와 홈페이지까지 한 번에 진행합니다
길고 긴 과정이었습니다. 로고 ‘추진해’가 먼저였습니다. 그 로고로 작업장 홈페이지(cjwfcare.co.kr)를 완성했고 그다음이 시설을 소개하는 브로슈어였습니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과 해오름복지재단의 3단 리플렛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한 디자인실이 맡은 덕분에 홈페이지에서 본 심벌을 브로슈어 표지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왜 정사각형이었을까요? 브로슈어가 일반 책자처럼 크지 않기를 담당 선생님이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200×200mm 정사각형과 A5와 B5를 제안하자 작업장은 정사각형을 고르셨습니다. 색은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톤 보라나 빨강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색으로 방향이 다른 시안 2개를 만들어 보내 드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디자인이 그때 제안한 보라 시안입니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의 새로운 브로슈어 표지 제안 : 그레이니 그라디언트 3D
표지에는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연보라가 하늘색으로 번지는 바탕 위에 로고 심벌 하나를 입체 그래픽으로 크게 키웠을 뿐입니다. 심벌은 재단선 밖까지 넘치게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표지가 비어 보이지 않습니다. 브로슈어를 처음 받아 든 사람은 작업장의 이름과 함께 그 심벌을 기억합니다.

뒤표지는 더 단순합니다. 하늘색 한 가지 색 위에 로고와 홈페이지 주소만 있습니다. 브로슈어를 덮을 때 마지막으로 눈에 남는 것은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안을 펼치면 여백부터 보입니다. 본문은 한 단으로 짰습니다. 설립목적과 미션과 비전 사이에는 끝이 꺾인 보라색 괘선을 그어서 처음 읽는 사람도 한 항목이 어디서 끝나는지 바로 알게 했습니다. 핵심가치는 서로 겹치는 원으로 묶었습니다. 글을 다 읽지 않아도 작업장이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보입니다. 슬로건 자리에는 “남김을 지양하고 나눔을 지향한다”는 작업장의 문장이 들어갔습니다.
기관의 모든 요청을 반영해서 : 브로슈어 완성!
시안을 정한 뒤로는 전체 페이지를 디자인했습니다. 문구를 다듬어 달라는 요청이 왔고 생산품 사진을 바꾸어 달라는 요청도 왔습니다. 마지막이라던 수정 뒤에도 요청은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고쳤습니다. 끝에 바뀐 것은 덧신양말 한 켤레의 색이었습니다. 흰색이 회색이 되었습니다.
완성된 브로슈어는 200×200mm 정사각형에 12쪽이며 중철로 제본했습니다. 종이는 모조지 180g이고 표지에는 단면 무광코팅을 했습니다. 브로슈어와 리플렛 200부씩을 받아 보신 작업장은 결과를 흡족해하셨습니다. 감사패 한 점에서 시작한 일이 로고와 홈페이지를 지나 인쇄물까지 왔습니다. 모두가 만족한 마무리였고 저희 디자인실도 기뻤습니다. 인쇄까지 마친 확정본은 브로슈어 제작 01549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군산에 다녀온 지 두 해가 지났습니다. 이 브로슈어가 작업장을 알리는 자리마다 쓰이기를, 그래서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안정된 환경에서 자립해 가시기를 저희는 바랍니다.
이 브로슈어 디자인으로 주문하시려면
주문서의 진행방식에서 ‘샘플 선택’을 고르시면 이 디자인의 전체 분위기를 참고해 시안을 만들어 드리며 2만원을 할인해 드립니다. 바꾸고 싶은 부분은 주문서에 적어 주시면 상담방에서 이 디자인으로 할 수 있는지 먼저 말씀드립니다. 정사각형 말고 A5나 B5 같은 다른 판형으로도 따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이 아직 분명하지 않으면 ‘위임’을 고르십시오. 내용만 보내 주시면 디자이너가 시안 2개를 제안해 드립니다. 기관의 첫 소개 책자처럼 끝까지 함께 조율해야 하는 작업이라면 ‘프리미엄 맞춤’으로 상담하신 뒤 가격을 정합니다.
주문서를 제출하시면 적어 주신 번호로 카카오톡 상담방이 열리고 상세 견적을 확인하신 뒤에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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